'서체'에 해당하는 글 2건

한글 서체의 기본인 고딕체 명조체는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고딕체 명조체라는 이름에는 슬픈 한글의 과거가 감추어져 있다.
현대 한글 서체의 기본을 디자인 하신 분은 바로 최정호(1916-1988) 선생이다.
지금같이 퍼스널 컴퓨터로 뚝딱뚝딱 원고를 써서 출력 넘기면 필름 나오고 옵셋 찍히는 좋은 시절 이전에는 사진 식자라는 장치가 있었다.
(식자공이 식자기계로 주문받은 활자를 필름처럼 떠서 주면 그것으로 옵셋 인쇄를 하는 시스템인데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겠다.)

이 사진식자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왔는데, 문제는 디자인된 한글 자형이 그때까지 없었다.
그때 일본에서 한글 서체 디자인을 위해 모셔간 사람이 바로 최정호 선생이다.
최정호 선생은 그곳에서 바로 세리프 서체인 '명조체'와 산 세리프 서체인 '고딕체'를 개발하게 되었고, 그렇게 개발된 우리 한글은 일본인의 손을 통해 우리에게로 '수입' 되게 되었다.
이런 서체의 이름들에는 유래가 있는데, 먼저 명조라 함은 그 생김새가 중국 명나라 시절에 유행했던 서체와 비슷한 분위기라 명조체라 이름붙여졌고 고딕이라 함은 당시에 유행했던 산 세리프 영문 서체에 고딕이라는 이름을 지닌 서체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래는 안상수_한재준 선생님 공저의 '한글 디자인' 에서 인용해온 글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글꼴이 그동안 '명조체'로 불리어 왔다.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최초의 새활자나 사진 식자가 일본을 통하여 도입된 경로를 보거나 그들의 가나 글자체가 붓글씨체이지만 한자 명조체와 함께 쓰이면서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본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본래 명조체라는 것은 한자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글 돋움체라는 이름도 바탕체와 함께 1991년 문화체육부에서 지정한 이름이다. 본래 고딕체로 통용되어 왔는데, 이러한 유래는 로마자 알파벳의 글자체 이름에서부터 유래되어 일본에 그대로 전해진 것이 한글 명조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우리에게 도입된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명조체와 고딕체는 일본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고, 최정호 선생 또한 작고하시기 전 명조체와 고딕체의 우리 글 이름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었다.
위의 글에서 말했듯이, 한국은 독립을 했지만 우리 글의 서체 이름은 아직도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에 의해 임의로 붙여진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많은 한글 학자들과 디자이너들이 명조체를 '바탕체'로, 고딕체를 '돋움체'로 부르자고 했으며, (구)문화체육부가 해당 이름을 사용하자고 권장하였으나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사그라지고 말았다.
우리 서체의 이름을 제대로 짓고 그대로 부르게 될 날까지 우리 한글은 아직도 일본의 그늘에서 독립하지 못한 가엾은 문화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덧글: 활자를 다루는 디자이너로서 3.1절을 맞아 진정한 한글 독립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본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혹시 잘못된 정보나 오류가 있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을 통해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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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frige
베이스 연주는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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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나 익숙한 표현이라 쉽게 고쳐질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고쳐 부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글날이 왜 국경일에서 빠져있는가에 대해서만 화를 내던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네요.
    • 한글날이 꼭 국경일이고 아니고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것은 한글날에 쉬는가 일하는가의 여부 보다는, 그 날이 어떤 날인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것이 중요하겠지요.
  3. 좋은 글 자알 읽었습니다~
    잠수동안 무강하셨는지요~ 홍홍홍
  4. 고딕체와 바탕체가 같은 것이었군요. 몰랐어요..;;
    • 고딕체는 돋움체와 같은 뜻입니다.
      각설하고,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살펴보면 우리는 한글에 대해 별로 아는것이 없죠.
  5.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Windows 95를 한글화할 때 국어 학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것이 desktop을 '바탕 화면'으로 번역하는 것과 글꼴 이름을 '바탕(체)', '돋움(체)'로 하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Windows에서는 바탕과 돋움이 기본 글꼴 이름이지만 Vista의 새 기본 글꼴 이름이 '맑은 고딕'인 된 것은 desktop을 더 이상 바탕 화면으로 번역하지 못하게 된 이유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은 정신은 나타내는 수단이니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비단 마이크로소프트의 잘못이라고 할 수만도 없다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우리 시장의 99%를 너무나 쉽게 내어준 데서 온 업보일수도 있겠습니다.
  6.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석금호님이 서체사업을 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7~80년대 당시 인쇄용으로 사용하던
    사진식자에 포함된 글꼴이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었기 때문에 충격을 먹고 독자적인 글꼴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고 하더군요. (당시 명조, 고딕체는 김정한님이 만든 걸 싼 값에
    구입해서 사진식자기를 판매할 때 비싼 값에 팔았다고 하죠. 거기에 딸려들어갔던 나루체가 오늘날
    굴립체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구요(자세히 보면 일본의 나루체와 유사한 모양입니다).
    당시에는 글꼴이 돈이 안됐다고 합니다. 그나마 돌체 같은 서체가 리더스다이제스트 등에 쓰이면서
    조금씩 유명해졌고 80년대 후반부터 디지털글꼴로 바뀌면서 글꼴이 빠른 속도로 보급이 되었죠.
    명조, 고딕체는 예전부터 많이들 사용한 글꼴 이름이라 바탕, 돋움체로 쉽게 바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스타에서 맑은 고딕이라고 표현한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다만...
    (그걸 만든 회사가 산돌커뮤니케이션이죠 -.-;;; 화면용글꼴로는 잘 만든 편인데
    "고딕"이라는 이름이 많이 쓰였다는 이유만으로 MS 입김에 이름이 고딕으로 된건 별 수 없었나 봅니다)
    - 관련 자료 https://www.sandoll.co.kr/SandollWeb/company/press_read.asp?idx=2794&p=2&list_num=1&category=86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작년 10월달에 MBC에서 방영한 '한글 달빛 위를 날다'를 보면 좋을 듯 싶네요.
    한편으로는 우리 글꼴마져 빼앗길 위기를 벗어나게 한 산돌, 윤디자인 등의 회사들이 고맙기도 하구요...
    • 지금도 서체 산업은 큰 돈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복제가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중 글꼴을 돈주고 사는 것이라고 말하면 과연 얼마나 믿을까요?
      서체업계는 과거 OS 9시절 매킨토시에서 사용하던 출력용 포스트스크립트 서체를 팔아 큰 이윤을 남기고 있었는데, 이제 출판업계가 오에스 텐으로 넘어가면서 출력용 서체가 따로 필요 없어지고, 따라서 출력용 서체에 매겼던 비싼 값을 소비자용 오픈타입/트루타입 서체에 매기면서 악순환이 연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경에 윤디자인이 오픈타입 상용 서체를 내놓으면서 초창기에 패키지가 100만원 이상이었다가 소비자들의 잔소리가 많아지자 50%로 값을 내렸던 기억도 나네요.
      여러 모로 아직 한글을 살리자고 당당히 말하기에 우리들은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7. 바탕체=명조체, 고딕체=돋움체 였군요...전 다 다른 글꼴인줄 알고 있었네요..
  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안타까운 일이네요. 우리 고유의 이름을 가져야 할 텐데... 이러한 사실이 더 널리 알려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9.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한글을 직업적으로 다루는 분들이 아니면 아무래도 이해하시기 힘든 부분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디자인한 맵시있는 한글 글꼴의 원도는 과거부터 오늘까지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으며
      한글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업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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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조선일보에서 쓱쓱.. 쿼크 익스텐션까지 공개할줄은 몰랐다! (오에스텐으로 가는거야 조선일보? 이제 필요없어서 그래?)

조선일보사가 신문 지면에 사용하는 전용 서체(書體)인 '조선일보 명조체' 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보급합니다.

' 조선일보 명조체' 는 1999년 조선일보 서체개발연구소가 '산돌커뮤니케이션'과 만든 가로쓰기용 서체로, 이후 본사가 한 글자 한 글자 장인(匠人)정신으로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의 서체입니다. 작은 크기로 사용해도 읽기 편하고, 조형미가 뛰어나 독자의 사랑과 함께 전문가들로부터 호평 받아온 우수한 활자입니다.

조선일보의 이번 서체 공개는 많은 비용을 투자한 문화 자산을 조건 없이 제공해 기업의 공익성을 높이고, 우리의 활자 사용 환경도 한층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PC와 Mac 사용자 모두가 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전문가 및 인쇄·출판사업자를 위해 출력용 폰트는 물론, 조선일보가 개발한 쿼크엑스프레스(Quark Xpress 3.3 Mac버전)용 확장한자 입력기와 심벌입력기(익스텐션)도 제공합니다.

◆ 보급 기간
2007년 3월1~31일(1개월)

◆ 보급 방법
조선닷컴 초기화면의 안내 배너를 클릭하신 뒤 원하는 서체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http://font.chosun.com') 에서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 보급 서체 종류
- 일반 PC용(Mac도 사용 가능·서체명은 ‘조선일보명조’)
한글 1만1172자, 한자 1만341자, 심벌 4682자 등 총 2만6195자
- Mac 전용(서체명은 ‘@조선일보명조’)
한글 2350자, 한자 4888자, 심벌 1098자 등 총 8336자 (쿼크엑스프레스 3.3에서 조선일보 한자입력기와 심벌입력기를 사용할 경우, 한글 2918자, 한자 8637자, 심벌 2762자 등 총 1만4317자)

◆ 문의
조선일보 마케팅전략실 (02)724-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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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frige
베이스 연주는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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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굿인데요 - -)b
  2. 조선일보 꺼라서 못 쓰겠군요. ㅠ.ㅠ 이 폰트로 글씨를 쓰면 내 마음도 조선일보처럼 될라....
  3. 유명 서체회사인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제작한 서체라 모양새가 미려하죠.
    뭐... 신문 자체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서체는 워낙 뛰어난 편에 속하는 터라 안쓸 수 없겠네요~
    (가독성이 상당히 좋은편... 반면 같은 회사서 제작한 중앙일보 서체는 좀 떨어지는 편...)
    2005년 10월, 한겨례신문사에서 공개한 한겨례결체도 잘만든 서체 중 하나죠.
    (한겨례결체는 태시스템에서 제작했습니다. 태-나무 등의 서체 등으로 유명했던 회사입니다)
    조선일보서체같이 네모안에 들어가는 글꼴이 아닌 탈네모꼴 글꼴이라 균형미가 상당합니다.
    http://bbs.hani.co.kr/Board/ui_hkr_alim/Contents.asp?STable=ui_hkr_alim&RNo=56&Idx=56
    조선일보서체와 한겨례결체를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듯 싶네요~
  4. 예전에 한겨례에서 서체를 배포했는데 이젠 조선일보에서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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